직장인 옵시디언 한 달 써봤다 – 노션이랑 뭐가 다른가

노션을 3년 넘게 썼다. 일정 관리, 회의 메모, 아이디어 정리. 거의 다 노션이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노션 켜는 게 살짝 귀찮아졌다. 퇴근하고 짧은 메모 하나 하려고 열었는데 로딩이 걸린다. 그 2~3초 사이에 이미 쓰려던 생각이 흐릿해진다.

그게 쌓이다 보니 “다른 거 한번 써볼까” 싶어졌고, 옵시디언을 설치한 게 딱 한 달 전이다.

노션 쓰다가 왜 옵시디언을 건드렸나

유튜브 알고리즘이 어느 날 PKM 영상을 밀어줬다. 개인 지식 관리 시스템. 노트를 연결해서 쓴다는 개념이었다.

처음엔 솔직히 좀 과하다 싶었다. 직장인이 지식 관리 시스템까지 필요한가. 근데 보다 보니 “이거 한번 해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노션 느린 것도 마침 거슬리던 참이었다.

퇴근 후 켜면 느린 노션, 그게 쌓였다

노션이 느린 게 치명적인 문제는 아니다. 그냥 클라우드 앱이니까 어느 정도 감수하고 썼다.

근데 피곤한 퇴근 후에 그 로딩이 의외로 흐름을 끊는다. 옵시디언은 로컬 저장이라 열면 바로 된다. 이게 처음 써보고 제일 먼저 느낀 차이였다.

생산성 툴에 관심이 생긴 계기가 궁금하다면 직장인 ChatGPT 활용법 후기도 참고해볼 만하다.

처음 한 달, 실제로 겪은 것들

노션과 옵시디언 앱 비교 일러스트

설치는 10분도 안 걸렸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빈 화면을 보면서 뭘 해야 할지 몰랐다. 노션은 템플릿이 잔뜩 있는데, 옵시디언은 진짜 아무것도 없는 텍스트 편집기 같았다. 처음 이틀은 메모 파일 몇 개 만들다가 그냥 닫았다.

항목노션옵시디언
속도느림 (클라우드)빠름 (로컬)
초기 진입쉬움 (템플릿 제공)어려움 (백지 시작)
인터넷 필요 여부필요불필요
노트 연결 기능제한적강력 (그래프 뷰)
모바일 편의성좋음보통

설치는 됐는데 뭘 해야 할지 몰랐다

유튜브 영상 몇 개 더 봤다. 플러그인 설치하는 법, 데일리 노트 세팅하는 법. 근데 영상마다 화면이 달랐다. 따라 하다가 내 화면이랑 달라서 포기하기를 두 번 반복했다.

결국 살아남은 방법은 단순했다. 플러그인 없이 기본 기능만 쓰자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2주 버티다 보니 흐름이 생겼다.

한 달 후 – 실제로 쓰고 있나

노트와 아이디어가 선으로 연결된 옵시디언 그래프 뷰 일러스트

지금도 쓰고 있다. 다만 노션을 완전히 버린 건 아니다. 용도를 나눴다.

빠른 메모, 책 읽으면서 생각 정리, 블로그 초안 – 이건 옵시디언으로 한다. 팀 공유가 필요한 업무 관련 건 여전히 노션이다.

기대했던 것처럼 지식이 막 연결되고 인사이트가 생기진 않았다. 솔직히 그 정도까진 아니었다. 그냥 짧은 생각들을 일단 적어두는 습관이 생겼다.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직장인한테 맞고, 이런 분한테는 비추

추천하는 분:

  • 노션 로딩 느린 게 은근히 거슬리는 분
  • 메모 앱 여러 개 쓰다 하나로 합치고 싶은 분
  • 인터넷 없는 환경에서도 메모해야 하는 분

비추하는 분:

  • 앱 세팅에 시간 쓰기 싫은 분
  • 팀원 공유 작업이 많은 분
  • 모바일로 주로 메모하는 분

퇴근 후 생산성 루틴 전반이 궁금하다면 퇴근 후 1시간 루틴 3개월 실험도 참고해볼 만하다.

FAQ

Q. 옵시디언 유료인가요?

개인 사용은 무료다. 기기 간 동기화(Sync)는 월 약 8달러 유료인데, 직장인 개인 메모 용도라면 무료로 충분하다. 모바일 동기화가 필요하면 iCloud나 구글 드라이브로 우회하는 방법도 있다.

Q. 직장인이 배울 시간이 있을까요? 진짜 어렵나요?

기본 기능만 쓰면 어렵지 않다. 처음 이틀 정도 낯선 느낌이 있을 뿐이다. 플러그인이나 고급 세팅 건드리지 않으면 그냥 빠른 메모장이다. 욕심 안 내면 진입 장벽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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