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나면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은 늘 있었다.
그냥 누워버리는 날이 더 많았지만.
그러다 크몽 앱을 깔았다. 재능을 팔면 된다는데, 별다른 준비 없이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직장에서 10년 넘게 써온 엑셀 정리 서비스를 올렸다. 썸네일 만들고, 가격 설정하고, 설명 적는 데 한 시간쯤 걸렸다.
올리고 나서 기다렸다.
첫 주문이 들어오기까지 3주가 걸렸다.
실제로 3개월 해봤더니
첫 달은 그냥 조회수만 쌓였다. 주문은 없었다. 서비스 설명을 두 번 고쳐 썼고, 가격도 낮췄다. 그렇게 3주쯤 됐을 때 알림이 떴다.
솔직히 좀 설렜다.

3개월 동안 실제로 어땠는지 정리해봤다.
| 항목 | 내용 |
|---|---|
| 등록 서비스 수 | 2개 (엑셀 정리, 문서 교정) |
| 총 주문 건수 | 7건 |
| 총 수익 (수수료 제외) | 약 18만원 |
| 월평균 투입 시간 | 약 6~8시간 |
| 첫 주문까지 걸린 기간 | 3주 |
3개월에 18만원. 월 6만원 수준이다.
기대보다 적다는 건 인정한다.
가장 힘들었던 건 응답 속도였다. 크몽은 응답률이 낮으면 노출이 줄어드는 구조라, 메시지를 빨리 못 보면 바로 타격이 왔다. 낮에 회의가 몰리는 날은 몇 시간씩 확인을 못 했다. “빠른 응답 셀러” 뱃지 유지하려면 퇴근 후에도 계속 들여다봐야 했는데, 생각보다 꽤 피곤한 일이었다.

처음엔 그냥 올려두면 알아서 굴러가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이런 분께 추천, 이런 분께는 비추
직장에서 반복적으로 하는 작업이 있다면 해볼 만하다. 새로 배워서 팔겠다는 생각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대로 올리는 게 훨씬 현실적이었다.
반대로 빠른 수익을 기대하거나, 본업이 이미 체력적으로 빡빡한 분께는 비추다. 퇴근 후 한두 시간을 꾸준히 쓸 여유가 없으면 오히려 스트레스만 쌓인다.
나는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월 몇만원이라도 생기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다. 다만 처음부터 큰 기대는 접었다.
FAQ
Q. 직장인이 크몽 시작할 때 어떤 서비스를 올리면 좋을까요?
새걸 배워서 팔기보다, 지금 직장에서 반복하는 업무를 그대로 서비스화하는 게 제일 빠르다. 엑셀 정리, 문서 교정, PPT 제작 같은 실용 서비스가 진입 장벽도 낮고 수요도 꾸준했다.
Q. 크몽 첫 주문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서비스 완성도랑 카테고리마다 다르지만, 직장인 대상 실용 서비스 기준으로 2~4주는 잡는 게 현실적이었다. 처음엔 가격을 낮게 설정하고 리뷰부터 쌓는 전략이 훨씬 빠르다.